장재훈 현대차 사장 "인도법인 10월 상장 목표…현지친화 노력 중요"

부산모빌리티쇼 현장 방문
"현지에서 국민적 기업 돼야…현대차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 왼쪽)과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가운데)이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를 찾아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2024.6.27/뉴스1 ⓒ News1 배지윤 기자

(부산=뉴스1) 배지윤 기자 = 장재훈 현대자동차(005380) 사장은 27일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 IPO) 예비심사 신청을 했다"며 "목표는 10월까지 상장을 완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 현장을 찾아 인도법인 IPO(기업공개) 계획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7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예비서류(DRHP)를 제출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신주 발행 없이 보유 중인 인도법인 전체 주식의 17.5%에 해당하는 지분을 공개 매각해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장은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 지 28년이 됐고 앞으로 인도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면서도 "사실은 인도에서 가장 국민적인 기업이 되는 것이 중요하며 인도 시장의 성장 등을 고려했을 때도 (IPO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는 인도에서 좀 더 현지친화적인 접근을 하려고 한다"며 "인도 시장을 상당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인도 증시 상장이 현대차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시장 기대치도 그런 것 같다"며 "지금 전체적인 인도 IPO 시장을 봤을 때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지난 1996년 인도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꾸준히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1998년에는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 가동에 들어갔으며 현재는 첸나이에 제1·2공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전기차 시설 확충 차원에서 연산 13만 대인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추가로 인수하기도 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공들이는 이유는 중국·러시아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떠오르는 신흥시장이어서다. 지난해 약 485만 대의 자동차가 팔린 인도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시장 3위에 올라섰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