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매각 사실상 성사…KG그룹, 300억 추가 투입

상거래 채권단 대표단, 회생계획안 찬성하기로…320개 업체 추인 절차 남아

KG그룹 연합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확정됐다. 28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자로 KG그룹 연합을 확정하는 안에 대해 허가 결정을 내렸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모습. 2022.6.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이세현 기자 = KG그룹을 인수예정자로 선정해 막바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쌍용자동차 매각이 마지막 관문을 사실상 넘어섰다. 이로써 KG그룹의 쌍용차 인수는 사실상 성사됐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대금으로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현금변제율이 낮다며 강하게 반발하던 상거래 채권단이 회생계획안에 사실상 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쌍용차 340여개 협력사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 중 대표단은 11일 오후 평택 모처에서 내부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거래 채권단에 따르면 KG그룹은 상거래 채권단을 위해 현금 300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거래 채권단의 현금변제율은 기존 6.79%에서 13.97%로 상향조정됐다. 주식을 포함한 실질변제율도 41.2%로 높아졌다.

상거래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연체 이자 탕감 등의 조치가 없어 아쉽긴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새 회생계획안의) 조건이 최선이라 관계인집회에서 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오늘은 대표단만 모였기 때문에 향후 320개 업체들에 추인을 받는 절차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쌍용차가 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현금변제율 6.79%와 출자전환 주식가치를 합친 회생채권 실질변제율은 36.39%다. 이에 대해 상거래 채권단은 최소 40~50%의 실질변제율을 요구하며 대통령실 등에 탄원서를 내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