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충격에 급락한 코스피…수출株 기대감에 2440선 회복[장중시황]

외국인 3107억·기관 4237억 순매도…개인은 6288억원 순매수

2024.12.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예고에 따른 달러·원 환율 급등과 외국인·기관 이탈에 급락한 코스피가 장 중 낙폭을 줄이고 있다. 원화 약세가 부각되며 조선·화장품 등 수출주 마진 개선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2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94p(1.53%) 하락한 2446.49를 가리키고 있다. 장 초반 2423.59까지 밀렸으나 2440선까지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07억 원, 4237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6288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앞서 연준은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마지막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25bp 낮추는 '매파적 인하'를 단행했다.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는 2025년 금리는 2번 인하를 통해 총 0.5%포인트(p) 더 내려갈 것으로 제시됐다. 지난 9월 점도표에서 4번 인하를 통해 1%p 추가 인하를 예상한 것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의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할 수 있다"며 "금리가 중립 금리에 더 가까워졌다"고 매파적 입장을 드러내자, 달러·원 환율은 1450원대로 급등했다.

여기에 미국 뉴욕증시 마감 후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2025년 회계년도 1분기(9~11월) 실적발표에서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가이던스가 발표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론은 오는 2분기 매출이 시장전망치 89억 9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79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1.53달러를 제시했다. 시장전망치 1.92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4.58%, 셀트리온(068270) -2.91%, 삼성전자(005930) -2.73%, LG에너지솔루션(373220) -1.97%, 삼성전자우(005935) -1.8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63%, 현대차(005380) -1.39%, NAVER(035420) -0.94%, 기아(000270) -0.29%, KB금융(05560) -0.11% 등이 하락 중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이탈과 달러 인덱스 상승에 달러·원 환율이 지난 2022년 전고점을 돌파했다"면서도 "환율 급등으로 조선·피팅, 음식료, 화장품 등 호실적 수출주들이 마진 개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10.23p(1.47%) 하락한 687.34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580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413억 원, 기관은 1075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클래시스(214150) 0.42% 은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41080) -5.78%, 리노공업(058470) -2.11%, 알테오젠(96170) -2.02%, HLB(028300) -1.4%, 에코프로(086520) -1.33%, 휴젤(45020) -1.26%, 신성델타테크(065350) -1.04%, 엔켐(348370) -0.91%, 에코프로비엠(247540) -0.17%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3.82%), 조선(2.15%), 비철금속(1.55%), 식품(1.50%)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반도체와반도체장비(-3.29%),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3.19%), 전자제품(-2.87%), 생물공학(-2.81%) 등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