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저 PBR 차익실현에 2600 깨진 코스피…은행株 3.35%↓[시황종합]

코스피 2591.31 장마감…전거래일 대비 0.92%↓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00포인트(0.92%) 내린 2591.31으로, 코스닥 지수는 6.78포인트(0.83%) 하락한 807.99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2원 상승한 1330.8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24.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지난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저주가순자산비율(PBR)'주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2600선이 깨지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5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4p(0.92%) 내린 2591.3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을 주도한 것은 기관의 매도세다. 기관은 724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789억원, 개인은 512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은행(-3.35%), 증권(-0.81%) 등 최근 저PBR 테마를 타고 상승한 종목들이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금융투자 중심으로 기관 순매도 영향에 약 1% 하락해 2600선을 하회했다"며 "미국채 금리 반등과 함께 선물시장에서는 지난주와 상반된 모습으로 9000억원 이상을 순매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 급등의 중심에 있었던 저PBR 테마에 대한 수급 쏠림이 완화되면서 숨고르기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다만, 업종별 현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여전히 대표 저PBR업종으로 자동차와 금융업의 순매수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은 메타(20.3%), 아마존(7.9%) 등 빅테크의 실적 호조 및 배당 지급 소식을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국 1월 고용지표가 예상 이상의 호조를 보이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멀어지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한때 1338원대까지 오르다 전날보다 8.2원 상승한 133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1월 비농업취업자 수는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한 35만3000여명이 증가했고, 임금상승 속도도 재차 빨라지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했다"며 "미 국채수익률 곡선 전반의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4.85%, LG에너지솔루션(373220) 0.39%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 -6.09%, SK하이닉스(000660) -1.93%, 셀트리온(068270) -1.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4%, 삼성전자(005930) -1.2%, 기아(000270) -1.0%, POSCO홀딩스(005490) -0.56%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전날 대비 6.78p(0.83%) 하락한 807.99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3197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1193억원, 기관은 175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신성델타테크(065350) 18.54%, 엔켐(348370) 5.8%, HLB(028300) 1.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0.32%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3.84%, 셀트리온제약(068760) -2.39%, 에코프로비엠(247540) -1.97%, 에코프로(086520) -1.64%, HPSP(403870) -1.6%, 알테오젠(96170) -0.65%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가정용 기기와 용품(3.89%), 기타금융(2.93%), 건축자재(2.91%), 출판(2.42%) 등이다. 등락률 하위업종은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4.21%), 건강관리기술(-3.39%), 은행(-3.35%), 해운사(-2.99%) 등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