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화재, IFRS17 도입 이후 2년 연속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삼성 보험자회사 역대급 실적 ‘투자손익·CSM 상각익’이 이끌어
“당분간 높은 재무건전성 바탕 안정적 실적흐름 지속될 것”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삼성그룹 보험계열사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누적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나란히 기록했다. 삼성 보험계열사의 역대 최대 순이익은 투자손익과 보험손익의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상각익이 이끌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순이익은 2조 4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4500억 원 대비 4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순이익은 1조 8690억 원으로 13.8% 늘었다.
투자손익 개선 영향이다. 삼성생명의 누적 3분기 투자손익은 1조 53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7380억 원 대비 두 배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투자손익도 2조 9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 6930억 원 대비 24% 증가했다.
두 삼성그룹 보험자회사의 가파른 투자손익 증가는 과감한 ‘채권 교체 매매’를 통해 자산운용율 상승과 투자 다변화를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 상반기 시장금리 영향으로 인한 채권 이익 발생 등이 주효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올해 보험손익은 감소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생명의 보험손익은 1조 18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고,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1조 6740억 원으로 7.7% 줄었다.
반면 지난해 1월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순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CSM 손익은 3분기 누적 1조 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0억 원으로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CSM 손익은 1조 2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었다.
삼성 보험계열사들은 총 CSM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CSM은 12조 9600억 원으로 5.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삼성화재 CSM은 14조 1813억 원으로 7% 늘었다. CSM 손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CSM 상각은 당분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순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계약 CSM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다. 삼성생명 신계약 CSM은 2조 48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고, 같은 기간 삼성화재 신계약 CSM은 2조 4770억 원으로 5% 감소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증가에도 CSM배수 하락으로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평가하며 “금리하락에 따른 종신보험 수익성 저하와 건강보험 경쟁 심화로 향후에도 CSM 배수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보험계열사는 담보경쟁력 제고와 시니어 및 간편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당분간 높은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안정적 실적 흐름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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