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메모리 쓴다"…젠슨황 한마디에 상승세 꺾인 하이닉스[핫종목]

(종합)SK하이닉스 2.4% 하락한 19만 5000원 마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결국 2% 넘게 하락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4800원(2.40%) 하락한 19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20만 5000원으로 장을 열고 20만 6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다가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웠다.

개인투자자가 3471억 원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2896억 원, 531억 원 사들였다.

삼성전자(005930)도 전일 대비 500원(0.89%) 하락한 5만 5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2% 넘게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신제품에 마이크론 메모리를 탑재했다고 하자 국내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했다.

RTX 50 시리즈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을 탑재했다. RTX 50 시리즈용 블랙웰에는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GDDR7이 들어갔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새로운 RTX50 시리즈에 마이크론의 GDDR7 메모리를 탑재한다고 발언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도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차세대 아키텍처 블랙웰 기반의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체가 아닌 마이크론의 제품을 탑재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차익실현 매도 물량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일 6.25% 오른 데 이어 6일 9.84% 상승하면서 2거래일 동안 총 16.71% 상승률을 보였다. 삼성전자도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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