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부진에도 'K-푸드' 날았다…삼양식품 6% 급등[핫종목]
(종합)삼양식품, 6.08% 상승한 75만원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FOMC 충격'으로 코스피가 2%가량 하락한 가운데 삼양식품이 6% 넘게 올랐다. 'K-푸드 대장주' 삼양식품 주가가 크게 오르자 국내 음식료주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003230)은 전일 대비 4만 3000원(6.08%) 오른 7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현지 공장 증설 계획 발표 이후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삼양식품은 신설 법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통해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6개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공시했다. 예상 투자 금액은 2014억 원이다.
증권가에선 삼양식품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져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중국 현지 공장 증설을 통해 한국 법인은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국 법인은 중국 내수 시장 확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증설은 미국, 유럽 등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준 사례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생산법인 설립으로 △중국 사업 수익성 상승 △서구권 수출 비중 상승에 따른 매출 믹스 개선 △ 중국 특성에 맞춘 사업 전략 구성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양식품 외에도 롯데웰푸드(280360)(3.75%), 농심(004370)(3.71%), 오리온(271560)(3.03%) 등 음식료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줄줄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중국 공장 증설과 수출 실적 기대감이 지속되며 삼양식품이 상승 추세를 재개했고 농심, 오리온 등 음식료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환율이 고공행진 하면서 수출 업종에 해당하는 음식료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1450원을 돌파하면서 종가 기준 2009년 3월 13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음식료 업종이 상승한 이유에 대해 "환율이 1400원대를 이어나가면서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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