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FOMC 결과·생물보안법 통과 불발에…바이오株 줄하락[핫종목]

(종합)'겹악재'에 주요 바이오주 2~6%대 하락 마감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62p(1.12%) 상승한 2,484.43, 코스닥 지수는 3.10p(0.45%) 상승한 697.57로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3.10원 내린 1435.80원을 보이고 있다. 2024.12.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미국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던 바이오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자 하락마감했다. 생물보안법(Biosecure Act)의 연내 통과 불발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전일 대비 2만 2000원(2.24%) 하락한 9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셀트리온(068270) -3.41%,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5.54%, 유한양행(000100) -3.33%, 알테오젠(196170) -3.54% 등 주요 바이오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바이오주 전반의 하락은 '강달러'를 불러온 '매파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FOMC는 간밤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한 4.25~4.50%로 결정했다. FOMC의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이날 달러·원 환율은 1450원대로 급등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의 추가 조정을 고려할 때 더욱 신중할 수 있다"며 "금리가 중립 금리에 더 가까워졌다"고 발언했다.

바이오·제약주는 성과를 내기 위해 장기간 대규모 투자를 요한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수혜주로 여겨진다. 반대로 고금리 시기에는 투심이 줄어든다.

이번 FOMC 점도표는 2025년 2번 금리 인하를 통해 총 0.5%포인트(p) 더 내려갈 것으로 제시됐다. 지난 9월 점도표에서 4번 인하를 통해 1%p 추가 인하를 예상한 것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한 셈이다.

또 국내 바이오주의 기대감을 높인 생물보안법의 연내 통과가 불발된 점도 바이오주 투심 악화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폴리티코 등 외신은 미국 의회가 추진하던 생물보안법안은 국방수권법안(NDAA)에 이어 예산지속결의안(continuing resolution)에도 포함되지 못해 연내 통과가 불가능해졌다고 보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업종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와 미국채 금리 급등, 생물보안법의 미국 연내 통과가 불발되면서 바이오 업종 전반에서 약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