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가 호재?…카카오그룹주, 시총 2.7조 불어나[핫종목]

(종합)카카오, 8.38% 상승한 4만 6550원 마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카카오(035720) 그룹주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조 70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더불어민주당 등 6개 야당이 공동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서 그간 정부 압박을 받아온 카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일 대비 3600원(8.38%) 상승한 4만 6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은 하루 만에 19조 506억 원에서 20조 6695억 원으로 약 1조 6189억 원 증가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지난 5월 17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총 20조 원을 넘겼다.

카카오를 비롯해 그룹주 전체가 들썩였다. 특히 카카오페이(377300)가 22.49% 급등했고 카카오게임즈(293490)(3.80%)와 카카오뱅크(323410)(2.35%)도 동반 상승했다.

카카오 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면서 그룹주 시총은 2조 7456억 원가량 불어났다.

카카오는 윤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강도 높은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카카오의 횡포가 매우 부도덕하고 반드시 정부가 제재해야 한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은 지난 7월 IT 대기업 창업주 중 처음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카카오와 그 계열사인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은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김범수 의장 구속수사 등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며 "정치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6당은 이날 오후 2시 40분 국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야6당은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이다.

야6당은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원천 무효인 비상계엄을 발령했다고 적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간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에 막혀 계엄을 해제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으로, 코스닥 지수는 13.65포인트(1.98%) 내린 677.15로 장을 마쳤다. 2024.1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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