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쇼크'에 등 돌린 외국인…금융주 휘청 vs 카카오 급등[시황종합]

"전날 간만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 비상계엄 사태에 다시 이탈"

윤석열 대통령이 간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에 막혀 계엄을 해제한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6.10포인트(1.44%) 하락한 2,464.00으로, 코스닥 지수는 13.65포인트(1.98%) 내린 677.15로 장을 마쳤다. 2024.1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하락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6.1p(-1.44%) 하락한 2464.00로 장을 마쳤다.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기관은 234억 원, 개인은 3341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092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고려아연(010130) 8.37%, SK하이닉스(000660) 1.88%, 기아(000270) 0.1% 등은 상승했다.

KB금융(05560) -5.73%, 현대차(005380) -2.56%, 셀트리온(068270) -2.09%, LG에너지솔루션(373220) -2.02%, 삼성전자(005930) -0.9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2%, 삼성전자우(005935) -0.55% 등은 하락했다. 외국인 지분 비중이 높은 금융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카카오는 8.5% 급등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밤 비상계엄 사태는 6시간 만에 마무리됐다"면서도 "그러나 전날 간만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다시 이탈하며 코스피는 전날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환율은 전날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1446원까지 급등했으나, 이날 종가 1410.1원을 기록하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코스닥도 외국인 영향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 대비 13.65p(-1.98%) 하락한 677.15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171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억 원, 외국인은 15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휴젤(45020) 0.96%, 리가켐바이오(41080) 0.85% 등은 상승했으나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6.76%, 클래시스(214150) -4.84%, 에코프로(086520) -3.39%, 에코프로비엠(247540) -2.83%, 엔켐(348370) -2.27%, HLB(028300) -2.17%, 알테오젠(96170) -2.15%, JYP Ent.(035900) -1.86% 등은 하락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