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계엄 충격'에 2460선 후퇴…외국인 '팔자'[개장시황]
외국인 장초반 1202억 원 순매도 중…개인·기관은 순매수
"불확실성 확대 불가피…다만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코스피가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언 후 해지라는 충격에 급락하며 2460선까지 후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6.28p(-1.45%) 하락한 2463.82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하락세는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장초반 1202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38억 원, 기관은 1032억 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지난 3일 오후 10시20분쯤 윤석열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다만 여야는 이날 자정을 넘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개최,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지 약 150분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고려아연(010130) 5.06% 은 상승했다. KB금융(05560) -3.56%, 셀트리온(068270) -1.77%, 삼성전자(005930) -1.49%, 현대차(005380) -1.4%, SK하이닉스(000660) -1.33%, 삼성전자우(005935) -1.32%,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83%, 기아(000270) -0.41%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가 불가피해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비상계엄이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 선물 시장 등의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계엄령 발표와 해제 등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한국 CDS 프리미엄이 안정을 보였고, 원화와 해외 ADR 등이 변동성 확대 후 일부 안정을 보였다는 점은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오늘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이 결국 주식시장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8.67p(-1.26%) 하락한 682.13를 가리키고 있다.
기관은 152억 원, 외국인은 58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76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엔켐(348370) 2.5% 은 상승했다. 클래시스(214150) -2.1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95%, 휴젤(45020) -1.93%, 에코프로비엠(247540) -1.74%, 알테오젠(96170) -1.69%, 에코프로(086520) -1.36%, JYP Ent.(035900) -1.06%, 리가켐바이오(41080) -1.04%, HLB(028300) -0.54%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문구류(4.59%), 비철금속(4.04%), 컴퓨터와주변기기(2.85%)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가스유틸리티(-4.23%), 손해보험(-3.41%), 전기유틸리티(-2.89%), 은행(-2.70%) 등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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