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된서리' 美 상장 한국기업, 폭락 후 낙폭 줄여 마감
쿠팡, 장 중 10% 가까이 내렸지만 3.74% 하락 마감
美 상장 한국기업 전반적 약세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계엄령 선포 이후 폭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마감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쿠팡은 3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3.74% 하락한 23.92달러로 장을 마쳤다. 쿠팡은 계엄령 선포 이후 22.41달러까지 떨어지며 10% 가까이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였다.
네이버웹툰(WBTN)도 1.03% 하락한 12.49달러로 장을 마쳤다. 장 중 11.67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하면서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외에도 포스코홀딩스(PKX) -4.36%, 한국전력(KEP) -2.10%, SK텔레콤(SKM) -1.63%, KB금융(KB) -1.61%, 우리금융지주(WF) -1.51%, 신한금융(SHG) -0.46%, KT(KT) -0.44%, LG디스플레이(LPL) 0.00% 등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 MSCI 코리아(EWY)는 1.59% 내린 55.81달러에 마감했다. 계엄령 선포로 52.68달러까지 내렸으나 EWY 역시 낙폭을 만회했다.
한편 일반적으로 미국에 상장된 한국기업 투자 상품은 원화 가치 변동도 가격에 함께 반영된다.
이날 오전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23.70원 오른 14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상계엄 선포 전 1400원 선이었던 환율은 간밤 1442.0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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