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계엄 선언…초유의 사태에 韓 증시·환율 '시계제로'(종합)

달러·원 환율 한때 1430원 돌파하기도
거래소 "장 운영 여부 미정"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KTV 캡쳐) 2024.12.3/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강수련 문혜원 박승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달러·원 환율이 한때 1430원대를 돌파하고 코스피 선물도 하락하며 환율·증시 등 자산시장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에 돌입했다.

3일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7분 코스피200 선물 추정가는 2.65포인트(0.74%) 내린 355.85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도 출렁이고 있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오후 10시53분 기준 전일 대비 28.7원 오르며 143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증시·환율의 출렁임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도 했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62p(1.86%) 상승한 2,500.10으로 코스닥 지수는 14.96p(2.21%) 오른 690.80으로 장을 마감했다. 2024.1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같은 계엄 사태에 오는 4일 코스피·코스닥 운영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4일 장 운영 여부는 미정"이라며 "확정시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 증시 전문가들 역시 처음 겪는 계엄 상황에 이렇다할 전망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계엄이라는 뜻밖의 상황에 코멘트를 드리기 어렵다"며 "환율과 해외 상장 한국지수 등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종목토론방 등에서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한 투자자는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휴장하지 않으면 국내 증시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투자자들 역시 "달러를 사야한다", "코스피 주요 종목들 급락하면 어떡하느냐"등 혼란한 모습을 보이는 상태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