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SK하이닉스, 낸드 경쟁 심화로 실적 영향…목표가 4.5%↓"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하이닉스 분당사무소의 모습./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키움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 목표주가를 4.5% 하향한 21만 원으로 제시했다. 낸드 경쟁 심화 영향으로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을 매출액 18조 4000억 원, 영업이익 7조 4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경쟁 심화로 인해, 4분기 범용 메모리의 판매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분기 실적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조 9000억 원, 5조 4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4%, 27% 하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수요 비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판매 가격 하락을 예상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낸드 부문의 경우 수급 악화와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며,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기 판매량과 실적이 우리의 예상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보이지만, 우려보다 더욱 빠르게 악화하고 있는 낸드의 업황 흐름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고대역폭메모리(HBM)3e의 GB당 가격이 HBM3 대비 20% 이상 상승하고, 범용 D램의 가격도 내년 2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란 판단"이라면서도 "낸드 부문은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여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