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영풍정밀 포기'에…영풍정밀 장중 17% 급락[핫종목]

장형진 "공개매수 응모 미달…공동보유 관계 해소"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MBK파트너스·영풍(000670) 측이 고려아연(010130) 분쟁의 한 축이었던 영풍정밀(036560)에서 백기를 들면서 영풍정밀의 주가도 장중 17% 급락했다. 지난번 공개매수 실패의 여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50분 기준 영풍정밀은 전일 대비 1100원(4.23%) 내린 2만 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들고 있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한 축으로 평가받았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 마감되면서 장내매수 기대감이 영풍정밀에까지 미치며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도 장초반 주가가 전일 대비 25.8% 상승한 3만 27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은 이날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의 경영협력에 관한 기본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17.1% 하락했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지난달 12일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 주식을 취득하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하는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영풍정밀 공개매수에서 겨우 830주만 확보하면서 영풍정밀 지분 경쟁에서 주도권을 상실했다.

반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는 549만 2083주가 청약하며 최 회장 측이 유통물량 대부분을 확보했다.

장 고문 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공개매수에서 일정한 수량에 미달하는 주식 수가 응모함에 따라 영풍 및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위 경영협력계약에 따른 공동보유 관계를 해소하기로 하고 합의해지했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