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달러·원 환율, 1370원대 하락 예상…강달러 부담 완화"

월말 맞아 수출업체, 원화 환전 움직임 가능성 커져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놓인 달러화(자료사진). 2024.4.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은 25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달러 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월말이 되면서 수출업체들이 지연(래깅)시켰던 외환을 원화로 환전하는 활동(네고)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를 위시로 한 기술주 리스크가 커지고 주요통화 반등에 따른 강달러 부담 완화에 따라 환율이 내릴 것"이라며 "금일 달러·원 환율 예상은 1375~1381원으로 137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월 중 가파른 원화 약세는 대외, 대내 요인으로 나뉘는데 그 중 대외 변수로 꼽았던 유로, 엔, 위안화 약세가 반전하면서 역외 롱 심리도 한풀 꺾일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는 1380원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됨에 따라 물량을 래깅하던 수출업체가 월말 네고를 소화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오늘 낙폭은 실수요 고점매도 강도에 달려있으며 전반적으로 장이 얇은 상황에서 네고 물량이 몰릴 경우 일시적인 하방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제 및 해외주식투자 환전수요, 국내증시 외국인 투심 악화는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수입업체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빠지면 기다리지 말고 사자는 형태의 매수대응을 유지할 공산이 크고, 미국 주식투자를 위한 달러 환전도 꾸준하게 소화되며 1370원 중후반 레벨을 지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역송금에 대한 경계도 환율 하락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라며 "따라서 오늘 하락 출발 후 증시 외국인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월말 네고, 역외 롱스탑 유입에 1370원 중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를 전망한다"고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