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츠 "장교동 한화빌딩 매입…1주당 배당금 연간 270원 목표"

파이낸싱 통해 수익성 개선…대출금리 1%p 인하
한화빌딩 가치평가 절차 등 공개해 매매가격 적정성 밝혀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한화자산운용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는 "유상증자 이후에도 연간 주당 27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금리 인하 시점에 맞춘 리파이낸싱을 통해 대출금리를 1%포인트(p) 가량 낮추는 등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24일 밝혔다.

채온 한화자산운용 리츠투자본부장은 이날 한국리츠협회가 주관한 투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새롭게 편입한 자산인 장교동 한화빌딩을 소개하고 향후 한화리츠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한화리츠는 최근 신규자산으로 한화생명보험으로부터 서울시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을 매입했다. 장교동 한화빌딩은 서울 시내 핵심권역인 을지로입구역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연면적 약 2만5000평, 임대율 100% 프라임 오피스로 한화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이다. 장교동 한화빌딩 매입가는 8080억 원으로, 평당가 기준 3590만 원이다.

장교동 한화빌딩의 매매가격은 두 곳의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받은 평가액 중 낮은 가격으로 정해졌다. 이와 함께 한 곳의 외부평가기관으로부터 적정성 의견을 받은 뒤, 한국부동산원의 심사와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거쳤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장교동 한화빌딩 인근 거래가는 평당 3390만~4150만 원으로 형성됐다. 가장 최근인 2023년에 거래된 빌딩의 매입가는 평당가 기준 3700만 원대다.

채 본부장은 "'All-in금리' 기준, 최초 5.8%대였던 대출금리를 현재 4.8%대로 줄였다"며 "시장금리 인하 시점에 맞게 리파이낸싱을 진행하는 등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한화리츠는 최근 3276억 원 규모의 기존자산 담보대출에 대해 '고정금리 4.87% 및 변동금리 3M CD+1.45%'의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대출금리를 낮췄다. 4216억 원 규모의 신규자산에 대한 담보대출 역시 '고정금리 4.65% 및 변동금리 3M CD+1.25%'의 조건으로 완료됐다. 또한 전단채발행 할인율은 3.8%다. 한화리츠의 신용등급은 A+이지만, 담보가 잡힌 담보부사채 등급은 AA-로, 향후 추가 개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한화리츠는 연간 목표 주당 배당금을 270원으로 제시했다. 한화리츠 외 국내 스폰서 상장리츠는 연간 260원~280원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편 한화리츠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총 6건이다.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 한화생명보험 노원·평촌·중동·구리 사옥이다. 전체 자산의 임차인 비중은 한화 계열사가 약 77%이며,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으로 전체 자산 중 프라임오피스 비중이 86%까지 늘어났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