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추천 채권이 '피싱' 둔갑…금융당국, 신종 금융사기 대응해야"

[국감현장]김재섭 "영상은 규제 대상서 빠져…수사의뢰도 적다"
김병환 "살펴보겠다" 이복현 "중요사업, 부족한 점 개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 취약계층 보호 및 불법 사금융 근절 대책 당정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9.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박동해 기자 =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구독자를 다수 보유한 경제 유튜버들이 신종 금융 사기를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24일 나왔다. 금융당국 수장들도 문제의식에 공감하고 충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정무위 금융 부문 종합감사에서 "24만, 7만, 2만명 등 꽤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들이 투자 권유 영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던 페멕스 채권 관련 홍보 영상이 22만 회가 넘는데 링크를 따라 들어가면 피싱 사이트로 연결된다"며 "꼼꼼하게 따지지 않으면 일반 투자자들은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는데 당국이 얼마나 관리 대응을 하고 있느냐"고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런 상황까지는 몰랐다"며 "한 번 챙겨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금감원이 자율 규제 방안을 구글과 협약해 대응 마련을 하고 있지만, 이는 광고에만 적용될 뿐 영상에서 광고하는 경우에는 적용받지 않는다는 맹점도 지적했다. 사기 행각은 늘어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유사투자자문업체 수사 의뢰가 7건밖에 되지 않는단 점도 지적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굉장히 중요한 주요 사업 중 하나로 생각을 해 노력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점을 안다"며 "명심하고 여러 현황 파악 등 제도개선안까지도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