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공개매수가 아래 87.5만원 마감…관건은 '세금'[핫종목]

공개매수가와 1.4만원 차이…'배당소득세율 15.4%'(종합)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추진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종료일인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모니터를 통해 고려아연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법원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결정한 가운데 최 회장 측은 이날까지 공개매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2024.10.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고려아연(010130)의 공개매수 마감일인 23일 고려아연의 주가는 공개매수가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일 대비 2000원(0.23%) 오른 87만 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마감된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총 3조 2200억 원을 투입해 주당 89만 원에 최소 수량 없이 최대 20%의 지분 물량을 사들인다. 고려아연은 17.5%, 공동매수자인 베인캐피탈은 2.5%씩이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21일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며 장중 88만 9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공개매수가를 넘어서진 않았다.

이날 공개매수가 아래에서 거래를 마치긴했으나, 고려아연 측의 공개매수에 어느정도 물량이 청약했을지는 미지수다. 세금 때문이다.

금융소득이 연 2000만 원 아래인 투자자의 경우,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에 응하면 양도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율 15.4%이 원천징수된다.

주당 평균 매수가격이 80만 원인 사람의 경우, 주당 1만 3860원의 세금이 발생하게 된다. 이날 종가와 공개매수가의 차이는 1만 4000원이다.

최근 꾸준히 오른 주가로 투자자 중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보다 장내 매도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경우도 있어, 주가가 청약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고려아연의 청약률에 따라 향후 전개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양쪽 모두 확고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상황이라 청약률이 낮을 경우, 남아있는 유통물량에 대한 장내매수 경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한 축이었던 영풍정밀(036560)은 공개매수 이후 연일 하락세다. 영풍정밀은 전일 대비 500원(2.44%) 하락한 2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