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본더' 엇갈린 희비…한미반도체 7%↑·한화인더 10%↓[핫종목]

한미반도체, HBM용 TC본더 납품 본격화로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한화인더, 자회사 한화정밀기계 'HBM TC본더 퀄테스트' 탈락설에 급락

한미반도체 3공장 본더팩토리(한미반도체 제공)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용 TC본더'를 두고 두 반도체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미반도체(042700)는 HBM TC본더 덕에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7% 상승 마감한 반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489790)는 'SK하이닉스(000660)의 HBM 제조용 TC본더 퀄테스트' 탈락설에 10% 이상 하락해 장을 마쳤다.

17일 한미반도체는 전거래일 대비 6.99%(7600원) 오른 11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세는 외국인이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은 한미반도체 주식 약 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도 약 3억8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약 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분기 실적이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 한미반도체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9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2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었다.

이는 증권가의 실적 전망 평균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증권가의 한미반도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00억 원 가량이었다.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HBM용 TC 본더' 납품 본격화에 따른 결과다. 한미반도체는 SK하이닉스에 TC 본더를 납품하고 있으며, 202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HBM용 TC 본더 전용 공장 증설로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가 SK하이닉스의 HBM용 TC본더 퀄테스트(최종 신뢰성 평가)를 탈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10% 이상 떨어졌다.

전거래일 대비 10.78%(5100원) 떨어진 4만2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가 두드러졌다. 이날 기관은 한화인더 주식 약 2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약 9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약 3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에 대해 한화정밀기계는 홈페이지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한화정밀기계 측은 "금일 보도된 기사는 사실과 전혀 다름을 밝힌다"며 "현재 테스트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납품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