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급락' 직격탄…코스피 1%대 하락한 2600선 출발[개장시황]

 하나은행 딜링룸. (자료사진) 2024.9.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하나은행 딜링룸. (자료사진) 2024.9.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반도체 폭풍'에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대형 반도체주들이 급락하면서 2630선까지 회복했던 코스피는 2600선을 겨우 지키고 있다.

16일 오전 9시 22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8.96포인트(p)(1.10%) 하락한 2604.49를 가리키고 있다. 장 초반 2601.35까지 밀리기도 했다.

기관은 1295억 원, 외국인은 2329억 원 각각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356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방어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선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3분기 실적이 유출되며 수주 및 매출 전망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69% 내렸고 TSMC는 2.64%, 브로드컴은 3.47%, AMD 5.22%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8% 급락했다.

3대 주요 지수도 전부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5%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6%, 나스닥종합지수는 1.01% 떨어졌다.

이에 SK하이닉스(000660) -4.1%, 삼성전자(005930) -2.46% 등 국내 반도체 종목들도 약세다.

이외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만 1.49% 상승했고 신한지주(055550) -1.56%, 기아(000270) -1.5%, 삼성전자우(005935) -1.39%, KB금융(05560) -0.94%, 현대차(005380) -0.61%, 셀트리온(068270) -0.5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46%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ASML 쇼크로 인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락의 충격을 피해 가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바이오가 동반 약세를 보인 만큼, 오늘 국내에서도 반도체와 바이오로 쏠렸던 자금 흐름의 변화도 관건"이라고 부연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86p(0.76%) 하락한 767.9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802억 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324억 원, 외국인은 35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휴젤(45020) 2.62%, 클래시스(214150) 0.16%, 에코프로(086520) 0.12%, 리가켐바이오(41080) 0.08%, 에코프로비엠(247540) 0.06% 등은 상승했다. 리노공업(058470) -4.39%, 삼천당제약(000250) -2.29%, 알테오젠(96170) -1.16%, HLB(028300) -0.83%, 엔켐(348370) -0.05%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