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못 쓴 금리인하" 코스피, 상승분 반납…2600선 내줘[시황종합]

코스피 2596.91p 마감…외인 6012억 원 순매도
코스닥 0.58% 하락…770선 턱걸이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1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25p(0.09%) 하락한 2596.91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2621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외국인이 6012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2702억 원, 개인은 290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통화 긴축을 마무리하며 기준금리를 3.25%로 0.25% 인하한다고 발표한 이후 코스피는 오히려 상승 폭이 줄었다"며 "선반영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로써 지난 2021년 8월 시작된 통화 긴축 기조가 3년 2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91%, KB금융(05560) 1.56%, 셀트리온(068270) 1.54%, 현대차(005380) 1.02%, 삼성전자(005930) 0.68%, 기아(000270) 0.3%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3.75%, POSCO홀딩스(005490) -1.21%, SK하이닉스(000660) -0.37%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내 대형주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많이 하락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테슬라 로보택시 발표 후 이차전지(2차전지) 업종에서 셀온 물량이 출회되며 약세를 보였다"고 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5p(0.58%) 하락한 770.98로 장을 마감했다.

기관이 93억 원, 외국인이 500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473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5.79%, 휴젤(45020) 5.58%, 리노공업(058470) 5.15%, 알테오젠(96170) 4.61%, 리가켐바이오(41080) 0.08%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11.03%, 엔켐(348370) -3.53%, 에코프로비엠(247540) -2.9%, 에코프로(086520) -2.25%, 클래시스(214150) -1.68%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0.7원 내린 1349.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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