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성전자 6만원 '턱걸이'…코스피 2590선 후퇴[시황종합]

코스피, 0.61% 하락한 2594.36
삼성전자, 1.15% 내린 6만 300원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0.61% 하락 마감했다. '어닝쇼크'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빠지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02포인트(p)(0.61%) 하락한 2594.36을 가리키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510억 원, 외국인은 3704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 홀로 6917억 원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 하방 압력을 높였다.

이날 개장 직전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79조 원, 영업이익 9조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10조 7117억 원)를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700원(1.15%) 하락한 6만 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했지만 그나마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크지 않았던 만큼 낙폭은 제한되며 주가는 6만 원선을 간신히 지켜냈다"고 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정도는 걱정스럽지만 주가는 많이 내려왔고 구조조정도 진행되는 만큼 추가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 여지는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지속될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가 각각 3.73%, 3.07%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77p(0.35%) 하락한 778.2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93억 원, 외국인은 921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1015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가켐바이오(41080) 4.45%, 알테오젠(96170) 2.64%, 에코프로(086520) 0.54%, 엔켐(348370) 0.25%, 에코프로비엠(247540) 0.16% 등은 상승했다. 삼천당제약(000250) -5.94%, HLB(028300) -3.53%, 클래시스(214150) -2.68%, 휴젤(45020) -2.13%, 리노공업(058470) -1.28%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3.0원 오른 1349.7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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