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83만원" 고려아연 반격에…주가 7% 급등 후 3% 상승마감[핫종목]

(종합) 장중 7.56% 급등하기도…영풍은 약보합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린 영풍과 MBK와의 경영권 분쟁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010130)이 공개 매수를 통한 자사주 취득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만 5000원(3.63%) 오른 71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거래일간 하락한 분을 모두 회복했다. 장중에는 7.56% 급등한 74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각각 125억 원, 312억 원 팔았으나 개인이 449억 원 순매수하면서 가격을 방어했다.

이날 고려아연은 오는 4일부터 23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총수의 15.5%에 해당하는 보통주 320만 9009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가는 1주당 83만 원으로, 총 2조 6635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취득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이날 법원이 영풍이 고려아연 회장 등을 상대로 낸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자사주 취득이 가능해졌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를 통한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이 공시되면서 이날 오후 3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에 따르면 발행주식총수의 10% 이상 주식을 소각하면 공시 시점으로부터 30분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자사주 공개매수는 정당한 방어 조치이고 회사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지역사회의 뜻에 부합한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분쟁 중인 장형진 영풍 고문을 향해서는 "허심탄회하게 상의하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며 손을 내밀었다.

한편 영풍(000670)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56%) 하락한 35만 4500원에, 영풍정밀(036560)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0.59%) 오른 2만 5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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