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휴장 앞두고 '눈치보기'…SK하이닉스 2%대 하락[개장시황]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에선 엔비디아발 반도체주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미국 증시가 휴장을 앞둔 점도 국내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전 9시 1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36포인트(p)(-0.31%) 하락한 2665.95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은 145억 원, 기관은 1066억 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 홀로 1187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1.13%, 1.01% 오르며 1%대 상승률을 보였다. 다우 지수도 0.55%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개인소비지출(PCE)을 포함한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게 발표되며 연착륙 기대감이 증가한 가운데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있음에도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스피 지수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005380) -2.94%, SK하이닉스(000660) -2.71%, 셀트리온(068270) -1.23%, KB금융(05560) -1.0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82%, 삼성전자(005930) -0.54%, 삼성전자우(005935) -0.5%, 기아(000270) -0.28% 등은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5.54%)과 POSCO홀딩스(005490)(3.97%)는 상승 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노동절 연휴로 휴장이고 이번주 고용지표 결과에 대한 높은 민감도를 고려할 때 주 초반 '눈치보기' 속 종목 장세가 이어질 곳"이라고 전망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에서 와우 포인트가 다소 부족했다는 점에서 반도체를 당장 매수해야 하는 이유는 당분간 감소했다"며 "최근 가격 모멘텀 강한 2차전지와 헬스케어가 대안으로 꼽힐 수 있고 밸류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련 업종과 종목에 대해 기대감도 반영될 수 있겠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46p(-0.19%) 하락한 766.2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42억 원, 외국인은 522억 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593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2.92%, 에코프로비엠(247540) 2.61%, 리가켐바이오(41080) 0.62%, 클래시스(214150) 0.6% 등은 상승했다. 엔켐(348370) -1.88%, 휴젤(45020) -1.83%, 알테오젠(96170) -1.1%, 리노공업(058470) -0.36%, HLB(028300) -0.33%, 삼천당제약(000250) -0.06%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1.5원 오른 1337.5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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