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샀지만 개미 팔았다…20만닉스·8만전자 탈환 실패[핫종목]

(종합)SK하이닉스·삼성전자 외국인 순매수 1·2위…2310억 순매수
"차익 실현" 하이닉스·삼전 1705억 판 개미…순매도 1·2위 나란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5일 SK하이닉스 주요 경영진과 함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HBM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SK그룹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간밤 미국 기술주가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20일 국내 반도체주 매수에,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에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에 외국인들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세를 탔으나, 차익 실현을 노린 개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20만닉스' '8만전자' 탈환에는 실패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5800원(2.99%) 19만 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0만 500원까지 올랐던 SK하이닉스는 장 마감 20분 전까지 20만 원대를 유지했으나, 후반에 매도세가 몰리면서 19만 원대 후반에서 마감하게 됐다.

주가 상승은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4.35% 급등하며 130달러를 약 한 달 만에 탈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2위 자리도 차지했다.

앞서 SK이천포럼에서 M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테슬라·엔비디아·메타)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커스텀 요청을 하고 있다는 발언이 나온 점도 SKG하이닉스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날 SK하이닉스를 팔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외국인들은 SK하이닉스를 157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082억 원, 기관은 478억 원 순매도했다.

19일(현지시간) AMD(4.52%), 퀄컴(1.21%), 브로드컴(1.20%) 등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73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삼성전자 주가는 장 중 7만 9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624억 원 순매도하며 '8만 전자' 탈환은 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이날 600원(0.77%) 오른 7만 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날 이오테크닉스(039030)(4.03%), HPSP(403870)(7.17%) 등 반도체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