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성장 둔화에 실적 개선 지연"…증권가 목표가 줄하향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여의도 증권가.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증권가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엘앤에프(066970)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전기차 성장이 둔화하고, 실적 개선과 신제품도 늦어진다는 평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2분기 실적 분석 보고서를 낸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현대차증권, IBK투자증권 등은 엘앤에프 주가를 전부 하향 조정했다. 목표가는 11만 원에서 17만 원 사이에서 형성됐다.

엘앤에프 2분기 매출액은 5548억 원, 영업적자는 842억 원으로 집계돼 시장 컨센서스(영업적자 660억 원)를 하회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출하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쳐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높은 원가가 반영된 NCM 523 제품의 출하량 증가 및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헀다.

그는 "당초 3분기에는 수요 확대 및 흑자전환을 예상했으나,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영향 지속과 ESS용 양극재 출하량 급감으로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며 "46파이 관련 신제품 출하는 당초 3분기에서 4분기로 순연된 것으로 보이며, 주요 전방 고객사인 테슬라도 유럽 중심의 판매 둔화로 재고 축적 시점을 미룰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동사가 올해 재고 소진에 주력하는 만큼,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높은 원가의 재고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라 3분기에도 적자지속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에도 출하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심 회복은 4분기에나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선도 전기차 업체의 신차 생산에 따른 판매 성장이 재개돼야 투자심리 회복이 가능한데 이는 4분기에 발생할 전망"이라고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