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2000억원 '사자'…삼성전자 3%대 급등[시황종합]
코스피, 1.19% 상승한 2770.69
달러·원 환율, 8.8원 내린 1376.5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77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7% 이상 폭락했지만 국내 대형 반도체주가 오히려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5포인트(p)(1.19%) 상승한 2770.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지난 23일(2774.29p) 이후 약 일주일 만에 277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이어졌다. 기관은 498억 원, 외국인은 151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 홀로 1795억 원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7.04% 급락했다.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88% 하락했다. 다만 AMD가 장 마감 이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7.71% 올랐고 엔비디아도 5.08% 상승했다.
이에 더해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발표하고 콘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을 늘린다는 소식에 3%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직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62.3% 증가한 10조 4439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 매출은 매분기 2배 수준의 가파른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3.5배를 상회하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 흐름을 타자 국내 반도체 업종이 일제히 올랐다.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도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면서 각각 3.02%, 1.84%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0.63p(0.08%) 하락한 803.15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795선까지 밀렸다가 장 마감 직전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고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636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3억 원, 542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특히 바이오주와 2차전지(이차전지)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최근 주가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됐고 2차전지 업종은 실적 부진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엔켐(348370) 4.8%, HLB(028300) 3.99%, 리노공업(058470) 1.73% 등은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41080) -5.38%, 에코프로비엠(247540) -4.05%, 에코프로(086520) -3.95%, 알테오젠(96170) -1.72%, 셀트리온제약(068760) -1.28%, 휴젤(45020) -1.21%, 삼천당제약(000250) -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8.8원 내린 1376.5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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