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에 2800선 내준 코스피…이번주 '깜짝실적'이 끌어올릴까
정치 불확실성 약화…테슬라·MS·SK하이닉스 등 실적 기대감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미국발 정치 뉴스로 코스피가 28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번주 트럼프·바이든발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운데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SK하이닉스(000660) 등의 실적 발표가 주가 상승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28.89p(-1.02%) 하락한 2795.46에 마감했다.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에 사흘 연속 하락하며 결국 2800선을 내줬다.
도널드 전 트럼프 대통령이 피격 사건 이후 집권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수혜주에 자금이 몰리는 '트럼프 트레이딩'이 한주를 뒤덮었다.
이에 더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반도체 무역 관련 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의 대형 반도체 주가 모두 급락했다.
19일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 주요인사들의 사퇴 요구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후보 당선 등도 정치 불확실성을 가중하며 투심을 위축했다.
이번주는 정치 불확실성보다 주요 기업들의 국내·외 2분기 실적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면서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전망이다. 24일 테슬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25일엔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373220), 현대자동차(005380) 등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또 미국의 경제지수 발표도 시장 우려를 잠재울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26일 6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TSMC가 다음 분기 실적가이던스를 상향하는 등 AI 반도체 수요는 여전히 강한 신호를 보이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해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트럼프 변수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2분기 물가 및 6월 PCE 둔화가 가세할 경우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반등시도가 코스피 분위기 반전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달러 약세 기대를 높이는 지표 결과 등을 감안해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하락을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종목·업종의 상승·하락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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