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밸류업 공시 'A+'…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해답"

거버넌스포럼 "목표·절차 명확하고 핵심지표 포함"
"상장사가 거버넌스 개선하면 코스피 지수 4200도 가능"

메리츠금융이 내놓은 밸류업 공시(메리츠금융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상장사가 메리츠금융지주(138040)(메리츠금융)처럼만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공시를 내놓는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는 해소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5일 한국거버넌스포럼은 메리츠금융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목표와 절차가 명확할 뿐 아니라 총주주수익률(TSR), 주주환원율, 자본비용, 자본초과 수익, 밸류에이션 등 모든 핵심 지표가 포함돼 'A+' 학점을 부여한다"고 논평했다.

이어 "모든 상장사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메리츠금융의 템플릿을 따르고 주주 중심 경영을 한다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사라질 것"이라며 "상장사들이 핵심사업에 집중하고 거버넌스를 개선해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리레이팅)된다면 지수 4200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메리츠금융은 지난 4일 발표한 밸류업 공시에서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하다면서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자기자본비용(COE) 등 지표 분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방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심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중기 실행지표로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 등 주주환원율을 선정했다.

또한 △내부투자 수익률 △자사주 매입소각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가장 좋은 자본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메리츠금융은 2025회계연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원칙으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을 결정했다. 이번 공시에선 2026회계연도 이후에도 현재와 유사한 수익률을 보인다면 50% 이상 주주환원율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거버넌스포럼은 "메리츠금융의 자본배치 모델을 다른 금융지주사 등 상장기업에 적용해 보면 낮은 밸류에이션 단계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을 늘려 밸류에이션 끌어올리는 것이 밸류업이라는 정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사옥 (메리츠금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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