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네"…'따블'도 못한 HD현대마린솔루션[핫종목]

상장 첫 날 40%대 상승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2(HD현대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이 상장 첫날 40%대 상승 중이다.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은 커녕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도 달성하지 못했다.

8일 오전 9시 30분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가(8만 3400원) 대비 3만 3600원(40.29%) 오른 11만 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2만 100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 폭을 줄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공모 청약 과정에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시중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25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증거금 25조 원을 모집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기관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거뒀다. 지난 16일~2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2021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달성했다.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 가격으로 확정됐다. 무엇보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확약 신청 비율도 45.1%로 올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에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달성 기대감이 커졌으나, 우려도 함께 나온 바 있다. 해외 기관 투자자에 배정된 주식의 99%가 미확약 물량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경우 상승에 제한이 걸릴 것이란 해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관 투자자는 291만337주를, 해외 기관은 195만8067주를 배정받았다. 해외 기관 투자자 물량 중 195만7267주(99.9%)는 미확약 물량이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