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중동…리스크 확산 가능성에 정유·가스株 '들썩'[핫종목]
(종합) 국제 유가 우려에 정유·석유주 강세…S-Oil 1.65%↑
국제 유가는 진정세…"최악 상황 치닫을 가능성 낮아져"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로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국내 증시에서 정유·석유주 및 가스주가 15일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에쓰오일(S-Oil)(010950)은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65%) 오른 7만 990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석유(004090) 16.02%, 흥구석유(024060) 7.40% 등 석유주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이같은 정유·석유주의 급등세는 지난 주말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 확산 우려 때문이다.
앞서 이란은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을 미사일로 폭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드론과 미사일 300여발을 발사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방공 요격체계 '아이언 돔'이 99%를 격추해내며 실질적 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한 이란의 첫 직접 공격에 일각에서는 제5차 중동전쟁에 대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정유·석유주뿐만이 아니다. 이번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국제 유가 상승이 전망되며 한국가스공사(036460) 6.69%, 대성에너지(117580) 5.56%, 서울가스(017390) 0.88% 등 가스주도 상승마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이란·이스라엘 중동 리스크가 확산되지 않고 일단락 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고, 바이든 대통령의 설득으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대한 보복 공습 철회를 결정했다"며 "잠재적 리스크가 상존할 수 밖에 없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 문제 시 되는 것은 이스라엘의 향후 대응 방향성"이라며 "일시적으로 당장의 재보복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완전한 계획 취소 확인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제 유가는 진정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랜트유 선물은 배럴당 90.23달러로 전날보다 0.2%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3% 내린 85.37달러에 거래됐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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