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실적에 주가도 뛰었다…기아 6%·현대차 2% 강세[핫종목]

(종합)기아, 전날 대비 5.80% 상승한 9만3000원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자동차, 기아 본사 빌딩 모습.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기아(000270)와 현대자동차(005380)가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나란히 상승했다.

25일 기아는 전날 대비 5100원(5.8%) 상승한 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8만6100원(-2%)까지 밀렸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상승 전환했고, 오후 들어 상승폭을 점점 키웠다.

기관과 외국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이날 기관은 284억원, 외국인은 2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485억원 순매도했다.

현대차도 전날 대비 3700원(2.00%) 오른 18만8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강세는 기아와 현대차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1조60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2022년 대비 60.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15.3% 62.3% 증가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6조5400억원)을 앞지르면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기아의 자사주 취득 결정 발표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이날 기아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568만8282만주를 5000억원 한도 내에서 취득한다고 25일 발표했다. 기아는 취득 주식 50%를 소각하고 3분기 누계 기준 재무목표를 달성할 경우 나머지 50%를 추가 소각할 계획이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2024년 실적에 대해 "고마진 핵심 볼륨차종으로 높아진 이익 체력을 또 한번 증명하는 한 해가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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