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韓 거래 금지…우리기술투자, 장초반 12% 급락[핫종목]

가상자산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가상자산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불기둥'을 세웠던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2거래일 연속 급락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회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위법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여파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9시17분 우리기술투자(041190)는 전 거래일 대비 890원(12.21%) 하락한 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12일엔 9% 급락하며 마감한 바 있다. 우리기술투자는 두나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가상자산 관련주로 분류된다.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003530)도 5.34% 하락하고 있다. 이 밖에 위지트(036090)와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도 각각 7.17%, 3.54% 밀리고 있다. 위지트 자회사 티사이언티픽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홀딩스와 빗썸코리아의 기타 특수관계자다.

전날 금융위원회는 보도참고 자료를 통해 "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발행이나 해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기존 정부입장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며 "미국은 우리나라와 법체계 등이 달라 미국사례를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 문제는 금융시장의 안정성, 금융회사의 건전성 및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 만큼 이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금융위는 국내 증권사를 통한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법적 불확실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에 미국 비트코인 ETF 관련 상품 발표를 보류해달라고 권고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