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쌍끌이 매도에 코스피 2540선…6거래일째↓[시황종합]

코스피 6거래일간 총 4.8% 빠져
'어닝쇼크' 삼성전자, 전날 대비 1.47% 약세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는 오는 11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동반 하락했다. 특히 코스피는 이날로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40선대로 내려앉았다.

10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9.26p(포인트)(0.75%) 내린 2541.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73억원, 1385억원 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3491억원 사들였다.

코스피는 이날 0.06% 반짝 상승하면서 장을 열었지만 재차 하락했다. 코스피는 새해 첫 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낙폭을 그렸다. 지난 3일 2.34% 급락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연속 하락하면서 코스피는 6거래일간 총 4.8%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 수급 계절성의 후폭풍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번주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됐고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축소되면서 증시 부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오는 11일 예정된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0.0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 지수는 각각 0.15%, 0.42% 하락했다.

세계 최대 전자·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가 개최되면서 주요 테크 기업이 상승하며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신규 가정용 AI(인공지능)를 공개했다는 소식에 상승을 지속하며 재차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2.84%, POSCO홀딩스(005490) -2.17%, 삼성전자우(005935) -1.8%, LG에너지솔루션(373220) -1.68%, LG화학(051910) -1.48%, 삼성전자(005930) -1.4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8% 등은 하락했다. 기아(000270) 1.57%, NAVER(035420) 0.65%, 현대차(005380) 0.59% 등은 상승했다.

특히 4분기 어닝쇼크 수준의 성적표를 받은 삼성전자는 이날도 히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1100원(1.47%) 빠진 7만3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2.35% 하락한 바 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9.18p(-1.04%) 하락한 875.4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17억원, 56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96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5.93%, 알테오젠(96170) 4.62%, 엘앤에프(066970) 0.25%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3.45%, JYP Ent.(035900) -2.62%, HLB(028300) -2.35%, 에코프로(086520) -2.21%, 셀트리온제약(068760) -1.89%, HPSP(403870) -0.71%, 리노공업(058470) -0.48% 등은 하락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승률이 높았던 종목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부진에 2차전지주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320.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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