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아쉬운 실적에 파업 리스크까지…포스코홀딩스 6% 급락[핫종목]

(종합) 포스코그룹주 일제히 급락…포스코퓨처엠 10% '뚝'
증권가 잇달아 목표가 하향…"단기 실적모멘텀 부진 예상"

1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위로 푸른 가을하늘이 펼쳐지고 있다.2023.10.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포스코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포스코홀딩스(005490)가 3분기 아쉬운 성적을 달성한 데다 창사 55년만에 사상 첫 파업 기로에 놓이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증권가에서도 잇달아 포스코홀딩스 목표가를 하향하는 등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25일 포스코홀딩스는 전일대비 2만8500원(6.01%) 하락한 44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폭을 키우면서 결국 6%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포스코퓨처엠(003670)(-10.16%)과 포스코디엑스(022100)(-6.29%),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9.05%) 등도 하락 마감했다.

전날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이 멈춘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 이상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10.4% 감소했다.

또 포스코 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이 단행될 수 있단 가능성도 악재다. 지난 2일 포스코 노조는 단체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조정위가 두 차례 열려 참석했으며 조정 기간을 연장해 오는 10월 30일 최종 조정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포스코 노조는 창사 55년만의 첫 파업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키움증권(59만원→56만원)을 포함해 삼성증권(70만원→63만원), 신한투자증권(70만원→66만원), 대신증권(64만원→57만원), 유진투자증권(74만원→63만원), 현대차증권(74만5000원→66만4000원), BNK투자증권(85만원→75만원) 등이 포스코홀딩스의 목표가를 하향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료탄 가격 상승으로 내년 1분기까지 단기 실적모멘텀은 부진이 예상된다"며 "최근 전기차 업황 부진과 리튬가격 하락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 더 긴 호흡에서의 접근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국 부동산 정책 효과와 철강 감산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었으나 아직까지 철강 수요와 가격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며 원재료 가격 부담도 심화된 상황"이라며 "추세적 시황 반등 시점이 미뤄지면서 기대 이익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1derla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