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코스피·코스닥 사흘만에 '동반 하락'[개장시황]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틀 연속 상승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셀 코리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29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22.11p(-0.89%) 하락한 2457.71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2455.4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는 전날 0.62%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2479.82까지 올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2.63% 상승 마감하며 2450선 턱걸이에 성공했는데, 일별 상승폭으로만 보면 지난 1월9일(2.6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808억원, 기관은 1085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875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으나, 중동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되며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는 0.5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2%, 0.63% 밀렸다.

미국 노동부는 9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8월 상승률과 같으나 시장 예상치(3.6%)는 소폭 웃돈 수치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313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4.7%로 집계됐다. 장중 미국이 카타르 은행에 보관 중인 6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을 동결하고, 대(對) 이란 제재를 더욱 강력히 해야 한다는 미국 정치권의 주장이 전해지며 낙폭이 확대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 국채수익률 상승 및 달러 강세 영향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장중 발표 예정인 중국의 9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와 무역수지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만약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온다면 증시 하방을 제한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0.19%, 기아(000270) 0.12%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1.72%, SK하이닉스(000660) -1.21%, 삼성전자우(005935) -1.08%, 삼성전자(005930) -0.8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9%, 삼성SDI(006400) -0.56%, LG화학(051910) -0.19%, 현대차(005380) -0.0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11.43p(-1.37%) 하락한 824.06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기관은 353억원, 외국인은 97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33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1.1%, 에스엠(041510) 0.71%, 알테오젠(96170) 0.16%, JYP Ent.(035900) 0.09%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2.98%, 엘앤에프(066970) -2.41%, 포스코DX(022100) -1.59%, 에코프로비엠(247540) -1.18%, HLB(028300) -0.98%, 펄어비스(263750) -0.32%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환율은 전날보다 10.5원 오른 1349.0원에 시작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