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더블로 가!" 다시 꿈틀대는 신성델타테크…약세장에 테마주 '들썩'
신성델타테크, 4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거래량도 2배 이상 늘어
파워로직스·서남도 상승세…"주도주 없는 약세장서 테마주 힘 얻어"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로 우리나라 증시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테마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국내 퀀텀에너지연구소의 'LK-99' 발표로 주목 받았던 초전도체 관련주들 주가도 신성델타테크(065350)를 중심으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성델타테크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만8600원이었던 주가는 5만5900원까지 1만7300원(44.81%) 올랐다.
거래량도 크게 튀었다. 지난달 26일 하루 거래량은 143만건 수준이었지만 상승 랠리가 시작된 27일에는 2배 수준인 321만건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이달 4일에는 714만건까지 올랐고, 5일과 6일에는 각각 494만건, 400만건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신성델타테크가 며칠째 급등한 가운데 관련주들에도 거래가 몰렸다. 파워로직스(047310)는 지난 6일 전일 대비 거래량이 10배 이상 늘며 하루에만 24.38% 올랐다. 같은 기간 서남(29460)은 15.49%, 모비스(250060)는 6.92% 올랐다. 미국 에너지부의 에너지 첨단연구프로젝트사무국이 자국 초전도체 개발 프로젝트에 1000만달러를 지원한다는 소식도 상승을 부추겼다.
초전도체 관련주는 지난 7월22일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 등 연구진이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를 통해 상온·상압에서 초전도성을 갖는 물질 LK-99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고 공개한 뒤 주목받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구리와 납, 인산구리 등으로 구성된 아파타이트(apatite) 구조의 LK-99가 상온·상압 조건에서 초전도성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 검증위원회와 네이처 등이 LK-99의 초전도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내놨지만, 여전히 개인 수급에 따라 주가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단기 투자 중심의 테마주들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명확한 주도주가 없고 증시도 불확실성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테마주로 고개를 돌린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라며 "초전도체 테마 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터 테마주도 상한가를 찍으며 관심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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