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4대 금융지주 회장 연봉 17억 육박…함영주 22.7억

4대 금융지주 사업보고서 분석…수장 평균 연봉 16억9700만 원
직원 평균 1억6650만 원…지방지주 포함 땐 JB금융 김기홍 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지난해 국내 4대 금융지주 회장 평균 연봉이 17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수십억 원의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그중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봉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은 1억6600만 원을 웃돌았다.

18일 각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가 공시한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회장 평균 연봉은 16억9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22억7400만 원으로 1위였다. 함 회장은 급여 9억 원, 상여금 13억7200만 원, 복리후생비 240만 원 등을 수령했다. 전년도 보수(22억5300만원)보다 0.9% 증가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급여 9억 원, 상여금 9억4800만 원 등 18억4800만 원의 보수를 받아 뒤를 이었다. 전년도에는 부회장 재직과 퇴임 명목으로 15억5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었다. 양 회장은 2023년 11월 취임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총 15억22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8억5000만 원, 상여금 6억7100만 원, 복리후생비 100만 원 등을 합한 금액이다. 2023년에는 같은 해 3월 취임해 약 9개월간 6억5900만 원을 수령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11억4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급여 8억5000만 원, 상여금 2억8400만 원, 복리후생비 10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앞서 2023년 3월 취임한 임 회장은 그해 보수로 6억5200만 원을 받았었다.

4대 금융지주 수장이 수십 억원의 보수를 수령한 배경에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총 16조42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90억 원(9.3%) 증가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이자이익은 41조8760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은 1억6650만 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도 평균 연봉(1억7100만 원)보다 2.6% 감소했다. 이는 임직원 규모 축소와 구성원 변동 등 요인으로 해석된다.

4대 금융지주 직원 평균 연봉은 우리금융이 1억74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금융 1억6800만 원 △하나금융 1억6400만 원 △KB금융 1억6000만 원 등이다.

한편 지방금융지주(BNK·DGB·JB)까지 시야를 넓히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받는 보수가 4대 금융지주 회장을 뛰어넘는다.

김 회장은 지난해 23억8000만 원을 수령했다. 이중 성과보수액만 17억3000만 원에 달한다. JB금융 직원의 평균 보수도 1억7000만 원으로 4대 금융지주 직원 보수보다 많았다.

kjh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