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6주년 맞은 금융산업공익재단…200억원·19만명 지원

2018년 10월 출범 후 두번째 사업보고회 개최
"금융노사 추가 출연 합의 없어 아쉬움 남아"

금융산업공익재단은 7일 출범 6주년을 맞아 두번째 사업보고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17개 사업을 새로 발굴하고 기존 18개 지속사업을 포함해 현재 총 35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으로, 재단은 지난 2년간 재단의 설립목적과 핵심가치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노력 중이다"(박준식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

금융노사가 2000여억 원을 공동 출연해 만든 금융산업공익재단이 출범 6년을 맞아 두 번째 사업보고회를 7일 개최했다.

재단은 지난 2018년 10월, 금융산업노동조합 10만 조합원과 33개 금융기관이 힘을 합쳐 200여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출범한 세계 유일한 노사파트너십 사회공헌재단이다. 금융노동자 임금 인상분 일부를 반납한 기금(약 1000억 원)과 반납한 액수만큼 금융사가 대응 출연해 설립됐다.

재단은 최근 2년간 △서민금융 △사회책임금융 △지역사회·공익 △글로벌 △환경 △학술·교육 △문화예술·체육 등 35개 사업을 수행해 200억 원이 넘는 예산으로 517개 단체와 19만여 명을 지원했다. 기존 18개 지속사업을 넘어, 지난해 50억 원 규모 사업공모전을 개최해 17개 사업을 신규 발굴하며 역할을 확대한 것이다.

일례로 신용회복위원회의 경우 '채무조정 미취업청년 취업촉진·신용상승' 지원 사업을 수행하며 1만여 명 이상 채무조정 미취업청년에게 신용상승 및 취업 촉진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사회복지사회는 '한부모가정 취업촉진·자산형성' 지원사업을 수행하며 1000여 명 이상의 한부모가정에 취업지원, 자녀 상담 등을 지원 중이다.

박 이사장은 "재단 방향 정립과 기반 조성 시기를 지나 재단의 손길이 필요한 단체와 개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밝음을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금융노사의 노력과 진심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 수행 우수 기관 및 담당자를 대상으로 시상식도 진행됐다. 우수 기관은 △신용회복위원회 △대한사회복지회가, 공로 기관으로는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선정됐다. 우수 담당자는 △김대영 푸르니보육지원재단 부장 △김보연 노동환경건강연구소 팀장 △류경만 CJ 나눔재단 사무국장 △박준혁 한국FPSB 사무국장 △정애향 녹색병원 복지사 등 총 5인이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사업보고회에서는 재단의 연속성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 2010년대 네차례에 걸쳐 마련한 재원 이후 금융노사간 추가 출연 합의가 없었던 것이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2018년 이후 출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사회적 약자, 공익을 위해 어렵게 재단을 만들어놨음에도 계속, 연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 위원장 출신의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아쉽지만 노동자 임금 일부를 반납하고 해당액만큼 사용자가 대응 출연하는 재단의 기틀을 만들었던 출연 합의가 없었다"며 "그 책임은 저에게도 있지만, 언젠가는 (재단이)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