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내달 5일까지 '은행장 공개모집'…강신숙 '연임 신화' 써낼까

'첫 여성 행장' 강신숙, 연임에 쏠린 눈…"경영 능력 입증" 평가
역대 연임 사례는 '단 한 건'…제3 인물 등장 가능성도

(Sh수협은행 제공)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수협은행이 차기 행장을 선출하기 위한 공식 레이스에 돌입한다. 금융권은 현 강신숙 행장이 '연임 신화'를 이뤄낼 지 주목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장 공개모집 공고문'을 게시했다.

수협은행은 차기 행장 선출 시 공개 모집을 통해 지원받은 후 5인으로 구성된 행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 선발 및 면접을 진행한다.

서류 접수일은 다음 달 5일까지다. 최종 면접 대상자는 같은 달 12일 결정되며, 면접 예정일은 23일이다. 차기 수협 행장의 임기는 2년이다.

◇ '첫 여성 행장' 강신숙, 연임 신화 써낼까

금융권에서는 강 행장이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강 행장은 오는 11월 17일 임기가 만료된다.

강 행장은 지난 2022년 11월 수협은행 사상 첫 여성 행장으로, 취임 첫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30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857억원으로 강 행장이 목표한 연 33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은 강 행장이 '고졸 출신 영업통'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직접 발로 뛰는 영업력 보여준 결과로 보고 있다.

◇ 역대 연임 사례는 '단 한 건'

다만 '단임의 전례'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역대 수협은행장 중 연임했던 경우는 단 한 차례다.

장병구 전 행장은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되기 이전인 2007년 연임에 성공했다. 2016년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이후에는 연임했던 사례가 없다.

만약 강 행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지난 2016년 분리 출범한 이후 역대 은행장 중 최초다.

일각에선 관료나 금융당국 출신의 새로운 인물 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오규택(기재부), 이석호(금융위), 남봉현(해수부) 등 정부 추천 3인과 한용선, 김대경 등 수협조합장들로 이뤄졌다. 최종 행장 후보로 선정되려면 행추위원 4명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