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내년까지 이익의 50% 이상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쓰겠다”
“하반기도 상반기와 유사한 규모와 속도로 자사주 매입할 것”
-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연결손익의 50% 이상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할당할 계획이라고 밟혔다.
14일 메리츠금융지주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개최했다.
메리츠금융은 이번 컨퍼런스콜도 ‘열린 기업설명회(IR) 방식으로 진행했다. 열린 기업설명회는 ‘주주가 묻고 경영진이 답한다’는 취지에 맞게 기관투자자 뿐만 아니라 일반 주주들의 질의사항에 대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메리츠금융은 지난달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일반주주들의 질문을 접수 받았다. 약 40여개의 질문 중 유사한 질문을 모아 상위 4개 질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와 총 주주환원율 50% 초과가 가능하냐는 일반주주들의 질문에 김용범 부회장은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유사한 규모와 속도로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51.2%였고, 올해와 내년에도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결손익의 50% 이상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할당할 계획이다”라며 “지난 7월 초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자본배치 방식을 공유 드린 바 있고, 또 매 분기 계획의 이행현황에 대해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알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향후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현재 계열사가 집중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모든 사업부문에서 가치는 극대화하되, 단순 외형성장을 위한 경쟁은 지양한다는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수익성의 플러스 구간에서는 제대로 경쟁하고, 마이너스 구간에서는 매출 하락과 매출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참전하지 않겠다”며 “또 새로운 상품과 시장, 사업모델, 채널에 대한 탐색과 개발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부동산금융 명가로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촘촘하고 밀도 있는 고객 네트워크,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금융부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추구할 수 있다”며 “기업금융부문에서는 위험과 가격을 정교하게 고려하되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리츠만의 방식으로 비즈니스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익모델을 다변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PF시장 분위기와 향후 부동산 시장 반등 시기에 대한 질문에 최희문 메리츠금융 CIO는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반등세가 구조적 요인의 개선으로 이어져 PF시장 분위기가 반등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며, 금리인하 등 몇 가지 요인이 충족될 경우 내년 하반기 이후쯤 분위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메리츠금융은 당분간 PF시장 위험에 대한 현재의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며 위험가이드라인을 강화하면서도 양질의 빅딜 주관, 메리츠만의 강점인 솔루션 제공이 가능한 딜 투자 등을 통해 부동산금융 부문의 시장 리더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jcp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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