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생산성 '쑥'…인뱅 1분기 생산성 킹 '토스뱅크'

토스뱅크,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 '2억4900만원'
"다양한 기술 통해 효율성 올려…안정적 수익 확보에 주력"

토스뱅크 사옥 내부 전경.(토스뱅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무점포·비대면 영업으로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도 토스뱅크(456580)가 올해 효율성 1등을 달성했다. 토스뱅크는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비용을 줄여 생산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1분기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 2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7.5% 급증한 규모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기업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더한 값에서 일반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으로, 경상적인 수익 창출력을 나타낸다.

같은 기간 토스뱅크와 인터넷은행과 격차는 컸다. 카카오뱅크(323410) 직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은 1억3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수준이었다. 케이뱅크(279570)는 1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했다.

생산성을 끌여 올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다양한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비결을 꼽았다.

토스뱅크는 명의도용을 막는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며 안정성을 높여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분증 확인이 있다. 토스뱅크 AI 전문가들은 AI 시스템이 재촬영되거나 위변조된 신분증 사진을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이미지 학습 모델을 만들었다.

약 10만 건 신분증 사진 및 수기 검증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수기 검증 사례로 테스트하며 정확도를 높여 나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탄생한 AI 기반 실시간 신분증 이상 탐지 시스템은 98%의 높은 정확도로 이상 신분증을 탐지하고 선제적으로 금융거래 제한 조치를 내리는 등 금융거래 안정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 토스뱅크는 자체 개발한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적용해 홈페이지 및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토스뱅크 정보보호 관리 체계는 금융보안원으로부터 지난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전 과정을 외부 컨설팅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진행해 더 의미 있는 결과였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려운 거시경제 속에서도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