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감공시] 동부제철, 동부생명 지분 화재에 전량 매각 등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동부제철은 장외거래를 통해 보유 중이던 동부생명 지분 187만1000주(6.44%) 전량을 동부화재에 매각했다고 5일 장 마감 뒤 공시했다. 주당 가격은 1만1130원으로 총 208억원 규모다. 이제 동부생명에 대한 동부화재의 지분율은 87.75%로 높아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2014년 중 동부생명의 기업공개(IPO)를 예상하면서 동부 제철이 공모 과정에서 참여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회사채 신속인수제 참여 과정에서 보유 계열사 지분 매각을 자구안으로 제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동부그룹은 최근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내놓은 상태다. 계열사들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2세인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이 지배하는 동부CNI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지배구조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공정거래법 준수 요건을 채우지 못한다. 지주회사의 자회사는 다른 계열사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는데 현재는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이 다른 계열사 지분을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을 매각하고 금산분리를 위해 동부제철의 동부화재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다. 앞서 동부CNI도 동부생명 지분을 약 17% 보유했지만 지난해 부터 올해 3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보유지분을 전량 동부화재에 매각했다.

한편 동부그룹은 동부제철의 자회사인 동부캐피탈이 보유 중이던 동부생명의 지분 4.98% 전량을 161억원에 동부화재에 매각하면서 금융계열사와 산업계열사간 지분정리를 완료, 사실상 지배구조 정리작업을 마무리했다. 이제 동부그룹의 산업계열사는 동부씨엔아이, 금융계열사는 동부화재를 중심으로 정리된다.

다음은 5일 장 마감 후 나온 주요 공시다.

<코스피시장>

◇동양은 보유중인 계열회사 동양파이낸셜대부가 발행한 269억원 규모의 기업어음 만기가 이달 도래함에 따라 만기를 내년 1월13일로 연기하는 약정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CJ제일제당은 종속회사인 한국복합물류가 중부복합물류를 흡수 합병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물류사업의 시너지 강화 및 경영효율성 증대를 도모하게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부제철은 동부생명 보유주식 187만1000주(6.44%) 전부를 동부화재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1만1130원씩 총 208억원 규모다. 동부제철 자회사인 동부캐피탈도 동부생명 보유 지분(4.98%) 모두 161억원에 동부화재로 매각한다.

◇동부씨엔아이는 조회답변을 통해 동부그룹이 자구계획안에 따라 한국산업은행과 약정서를 체결하고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은 21만DWT(재화중량톤·선박에 실을 수 있는 화물중량) 벌크선 2척을 1131억3400만원에 구매했다고 공시했다.

◇이필름은 조회답변에서 시설투자자금 및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해외자금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은 운영자금 조달 및 차입금 상환을 위해 단기차입금을 2500억원 증액한다고 공시했다. 차입금은 자기자본 대비 49% 규모다. 회사 측은 "차입금 증가는 동부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안의 일환으로 당사가 보유 중인 동부익스프레스 주식 및 동부발전당진 주식 매각 완료 시 차입금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대출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엠텍비젼은 최대주주가 이성민 외 1명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엠텍비젼은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9월 12일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은 회사로, 회생계획안에 의거 채무의 출자전환(제3자배정)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화전기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9억990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현대아이비티는 생산품 중 디지털사이니지 제품의 자체생산을 중단하고 협력회사에 자사 공장 일부를 임대, 필요시 생산을 위탁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147억원 규모로, 최근 매출액의 40% 수준이다.

khc@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