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임직원, 현재현 회장 자택 항의 방문

(서울=뉴스1) 강현창 기자 = 동양증권 등에 따르면 3일 오후 1시 현재 서울 성북동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자택 앞에 전국 각지에서 온 동양증권 지점장들을 포함한 임직원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현 회장에게 "동양시멘트가 기업 회생에 들어가면 투자자 손해가 더 커진다"며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동양시멘트가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동양증권에서 지난달 17일까지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한 기업어음(ABCP)은 1570억원에 달한다.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에 따라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담보 가치가 없어져 ABCP는 휴짓조각이 된다.

앞서 동양증권 직원들은 "현재현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이 동양시멘트는 안전하다고 말했다"며 "이제와서 판매를 독려해놓고 법정 관리를 신청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재출했다.

한편 2일 오후에는 동양증권 제주지점의 상품판매 담당 직원 고모씨(42·여)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직원의 집에서 "고객들이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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