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부족한 시작이지만 개선할 것"
[국감현장] 윤한홍 "1단계 사업 참여율 10% 못 미쳐"
25일부터 1단계 사업 시작…단계적 확대 예정
-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4일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동참하는 의료기관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부족하게 출발하지만 개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부분 종합감사에 출석,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적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윤 위원장은 "내일(25일)부터 법이 시행되는데 1단계에 참여하는 곳이 10%도 안 된다"라며 "좀 더 마음을 다잡아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시작은 조금 부족한 상태로 출발한다"면서도 "보험사들이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업체에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된 이후에 병원들의 참여가 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최대한 성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실손보험 청구가 어려운 고령자·장애인들이 전산시스템 활용을 잘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어 달라'는 윤 의원의 주문에 "제3자에게 위탁해서 청구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며 "그런 부분들도 잘 홍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25일부터 병원급 의료기관과 보건소를 대상으로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시스템을 개통한다.
시스템 도입으로 보험 가입자는 병원이 아닌 보험개발원의 '실손24' 앱 또는 웹페이지를 통해 진료비 관련 서류를 병원에서 보험사로 전사 전송하고 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게 된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사업에는 대상 병원·보건소 7725곳 중 4000여곳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시스템 개통 첫날 1단계 사업이 실제 시행되는 의료기관은 200여곳 정도다. 금융위는 향후 단계적으로 시행기관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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