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기금' 현장 또 찾은 김병환 "제도개선 이후 신청자 늘었다"

전통시장 찾아 홍보활동·간담회 "집중홍보기간 운영할 것"
제도개선 이후 이용자 26% 늘어…추가 제도보완 예고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10.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두달여 만에 새출발기금 사업 현장을 다시 찾았다. 제도개선 이후 성과를 돌아보고 추가 보완사항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위원장이 22일 오전 경기 안양중앙시장을 방문해 새출발기금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새출발기금 이용자, 상인회장 등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새출발기금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간담회 인사말에서 김 위원장은 "취임 첫 행보로 소상공인·자영업자분들을 만나 뵙고, 당초 9월 말로 예정했던 제도개선 사항을 9월 12일로 앞당겨 조기에 시행했는데, 이후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다시 현장에 나왔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월 1일 취임 첫 외부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캠코 양재타워에서 새출발기금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한 바 있다.

금융위는 지난달 12일부터 당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원기관·지원대상 확대, 재창업 교육 등 이수 시 원금감면우대 등의 제도개선책을 시행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제도개선 이후 신청자 수가 이전 대비 26%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간담회에는 제도개선에 따른 추가채무조정이 혜택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참여해 소회를 전했다. 이중 A 씨는 폐업 후 재창업을 위해 '희망리턴패키지' 교육을 수강해 '교육수료 후 추가감면'의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안양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새출발기금 제도를 알고는 있었으나 다소 복잡한 느낌이다"라며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홍보가 필요하고, 상인회 등과 협력한 오프라인 홍보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도를 몰라서 채무조정 혜택에서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누구라도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국가가 도와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연내에 새출발기금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불어 김 위원장의 국정감사·민원 등에서 제기된 추가 제도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며 직원들에게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향후 금융위는 △협약기관 확대 △우대 프로그램 확대 △성실상환자 신규자금지원 강화 등의 새출발기금 제도개선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금융위는 6개월 이상 성실상환자에 대해 서민금융진흥원의 서민금융상품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요건을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향후 제도개선이 예정된 사항이 차질 없이 집행되는지 세심히 챙기겠다"라며 "새출발기금이 소상공인·자영업자 새출발 여정의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