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부정 근절"…금감원, 2024년 회계심사·감리 운영계획 발표
올해 160개사 재무제표 심사‧감리…14개 회계법인도 감사인 감리
업무 투명성 강화 ·회계질서 확립·감사품질 제고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금융감독원은 12월 말 결산 상장법인 등의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을 앞두고 회계 감독 방향에 대한 시장의 이해 제고를 위해 '2024년 회계 심사·감리 업무 운영계획'을 28일 발표했다.
올해 회계 심사·감리 업무 기본방향은 △감리 업무의 투명성 강화를 통한 대외 신뢰 제고 △중대사건 역량 집중을 통한 회계 질서 확립 △회계업계 규율 확립을 통한 감사품질 제고 등이다.
우선 감리 업무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모든 심사·감리 과정의 절차들이 투명하고 일관성 있게 이루어지도록 규정과 매뉴얼 정비한다. 구두를 통한 자료 제출 요청은 엄격히 제한하고, 변호사 등 조력자 활동 범위에 대한 이견 등은 문서로 남기기로 했다.
또 중요 사건에 대해서는 사전 심의 회의를 신설하고, 부서 내 심사 전담자 및 의무 심사 기간을 운영한다. 감리 착수 이후 회사가 재무제표 정정 등 위반을 인정하고 협조하는 경우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며, 요청할 경우 대면해 절차 및 조치사유 등을 안내한다.
회계 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고의적 회계 부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시장 영향력 큰 기업 선정 비중을 확대하고, 자료수집을 위한 현장 감리를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테마 심사 회사 수도 확대해 위험 요소 및 특이 사항 등 핵심 사항 위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 심사·감리 진행 상황을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디지털 감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및 분석시스템 마련한다.
회계업계 규율 확립을 위한 감사품질 제고 방안도 마련한다.
상장법인 감사인에 대해 인사·자금·회계 등의 실질적 통합관리 등 등록 요건 유지 여부를 중점 점검하고, 부적격 회계법인에 대한 엄정 조치 등을 통해 시장 선순환을 유도한다.
시장 영향력이 큰 빅4(삼일·삼정·안진·한영)에 대해서는 자료요구·분석을 위한 사전 감리기간을 별도 부여하는 등 감리프로세스 개선하기로 했다. 품질관리 수준 평가 결과 등을 감안해 미흡한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 주기는 단축한다.
감사환경 변화 등을 고려하여 품질관리 수준 평가지표 개선을 추진하고, 회계법인의 디지털 감사 기술 도입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2024년에 상장법인 등 160사에 대한 재무제표 심사·감리 및 회계법인 14사에 대한 감사인 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재무제표 심사·감리는 사전 예고된 회계이슈와 기타 위험 요소, 장기 미감리, 상장 예정 등 사유를 표본심사 대상으로 선정한다.
회계 오류수정, 회계 부정 제보 및 기타 감독업무 중 위반 혐의가 발견된 회사 등을 혐의 심사 대상으로 선정 예정이다.
경미한 위반행위는 금감원장 경조치(주의, 경고)로 신속히 종결하고, 경제적·사회적 중요성이 높은 사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감사인 감리는 14개 회계법인에 대해 실시한다. 3년 기준 감리 주기가 도래한 9사를 우선 선정 후, 시장 영향력과 품질관리 수준 평가 결과 등을 고려하여 5사를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감리 대상 선정 회계법인에 감리실시 일정 등을 사전 통보하고, 취약 부분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외에 미국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와 국내 회계법인에 대한 공동 검사 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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