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트럼프 당선 공식 인증…비트코인 10만달러 재돌파[코인브리핑]

미국 시장이 반등 주도…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양수 전환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메타플래닛 "올해 비트코인 보유량 1만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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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트럼프 당선 공식 인증…비트코인 반등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트럼프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비트코인(BTC)이 10만달러를 재돌파했다.

7일 오전 10시 3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3% 오른 1억4950만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3.74% 뛴 10만175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미국 연방의회는 6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공식 인증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상원의장 자격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해 12월 18일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 538명 중 312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따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친(親) 가상자산' 대통령인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의회에서 공식 인증되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지난달 비트코인은 최고가인 10만8000달러를 돌파한 후 9만1000달러까지 떨어지며 조정 구간을 겪었다.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월간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가격을 회복하며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한 모습이다.

반등은 미국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양수(+)로 전환된 것이 그 근거다. 이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이 더 높은 값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코인베이스는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로, 미국 발(發) 매수세가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또 매수…1070개 추가

단일 기업 기준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연말 비트코인 1070개를 추가 매수했다.

6일(현지시간)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창립자는 지난달 30일, 31일 이틀에 걸쳐 비트코인 1070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수 단가는 9만4004달러로, 매수 규모는 1억1100만달러 가량이다.

메타플래닛 "2025년 비트코인 1만개로 늘릴 것"

일본 증시에 상장된 벤처캐피탈 기업 메타플래닛이 올해 비트코인을 1만개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사이먼 제로비치(Simon Gerovich) 메타플래닛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올해 메타플래닛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1만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메타플래닛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처럼 기업 차원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전략을 채택한 상태다. 이에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매수, 현재 전 세계 상장 기업 중 15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제로비치 CEO는 "일본 및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메타플래닛의 영향력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美 검찰 "테라 사태 피해자, 100만명에 이를 것"

'테라 사태'의 피해자가 1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미국 검찰 측 추정치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검찰은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테라 붕괴에 따른 피해자가 전 세계적으로 1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니엘 기트너(Daniel Gitner) 검사는 "테라폼랩스의 가상자산 판매 방식과 거래 방식(개인정보 없이 가상자산 지갑 등을 통해 이뤄진 거래) 등을 고려할 때 피해자 수를 정확히 산정하기는 어렵지만, 피해자는 10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테라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씨는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에서 사기 등 각종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