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월 강세장 역사 재현하나…기관 ETF 수요 증가세[코인브리핑]

3일 연속 상승세 유지한 비트코인, 9000만원선 안착
a16z "미 규제 불확실성, 투기적 밈코인 급증 길 열어"

16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9천만원을 돌파한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6만5천 달러선을 회복한 비트코인은 이날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4.10.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9000만원선에 안착한 비트코인, 기관 수요 증가에 '업토버' 연출 가능성 높아져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3일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9000만원선에서 안착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기관의 수요 증가, 고래의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에 의해 비트코인이 10월 강세장을 보이는 '업토버(Up+October)'를 연출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17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0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3% 상승한 9170만원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4.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더니 15일에는 9000만원선을 76일 만에 재돌파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16일까지 9000만원선 위에서 거래되는 모양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하면서 비트코인의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폴리마켓 기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50%를 다시 넘어서면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 앞서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수요가 최근 증가하고 있고, 고래들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증가하고 있는 점이 업토버 상승 요인으로도 꼽힌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크립토퀀트는 "강력한 기관 수요, 고래 보유량 증가,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비트코인 강세장이 도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하루에 8000비트코인(BTC)가량을 매수했다"며 "이는 지난 7월21일 이후 최대 일일 매수량"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또한 채굴자와 거래소를 제외한 고래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7만BTC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년 동안 고래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면서 "현재 365일 이동평균선을 상회 중"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이들은 "비트코인 랠리는 계절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4분기는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유리한 시기"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내린 71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a16z "미 규제 불확실성, 투기적 밈코인 급증 길 열어"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올해 밈코인의 유행의 원인으로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불명확성'을 꼽았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가상자산 현황 보고서를 통해 "미국 등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의) 규제 불명확성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투기적 밈코인 급증의 길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들은 최근 가상자산 사용량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블록체인 활동이 최근 크게 증가했다"며 "9월 기준, 2억2000만개의 주소가 해당 기술을 최소 한 번 이상 활용했다. 이는 2023년 말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달러 등 기존 통화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의 광범위한 보급세가 이러한 성장세의 주요 원동력 역할을 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제품·시장 적합성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스테이커 수익, 정점 3월 이후 30% 감소…"온체인 활동 둔화 영향"

레이어1 블록체인 이더리움의 스테이커 수익이 최근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더리움 내 온체인 활동이 감소한 것이 스테이커들의 수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더블록 데이터에 따르면 온체인 활동이 둔화함에 따라 이더리움 스테이커 수익이 정점인 3월 이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이더리움 스테이커 수익은 약 1억7400만달러(2375억원)로, 지난 3월 기록한 2억4700만달러(3371억원) 대비 많이 감소했다.

스테이커 수익은 3월 이후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온체인 활동 및 전반적인 시장 흥미도의 감소를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우리 코인 이용해 시장 조작"…프랙처랩스, 점프트레이딩 고소

온라인 게임 개발사 프랙처랩스가 가상자산 마켓 메이킹 및 트레이딩 업체 점프트레이딩을 시장 조작 혐의로 고소했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프랙처랩스는 지난 2021년 자신들의 게임 토큰인 DIO의 마켓메이커였던 점프트레이딩을 고소했다.

프랙처랩스는 점프트레이딩이 자신들의 토큰을 이용해 펌프앤덤프(헐값으로 산 뒤 인위적으로 가격을 부풀린 다음 내다파는 행위)를 실행한 뒤 마켓메이커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했다.

로빈후드, 가상자산 선물 거래 지원하는 플랫폼 출시한다

미국 모바일 주식 및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수개월 내 가상자산 선물 거래를 지원할 예정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빈후드가 선보일 가상자산 선물 거래 플랫폼 안에는 가상자산 선물 거래 외 주가지수, 화폐, 에너지 등의 선물과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지원하는 지수에 대한 옵션거래도 가능해진다.

mine124@news1.kr